젠한방단식원

체험수기

 
작성일 : 14-02-03 10:28
9일단식을 마치면서
 글쓴이 : 나비야
조회 : 3,661  
처음에 단식원 결정을 할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무엇보다 아무것도 안먹고 굶는다는 것에 대한 큰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첫날, 아무것도 먹지 않고 단식원에 입소했을 때
제가 생각하는 단식원 이미지와 달라서 조금 낯설었습니다.
거기에 소금을 먹고 관장을 하는 것은 속도 미식거리고 머리도 아팠습니다.
그런데 따뜻한 메밀차를 먹으니 속도 편해지고 쓴입맛도 잡아주어 좋았습니다.
둘째날, 아침까지는 낯설어서 적응을 못했지만 단식하시는 분들과도 친해지고
소장님과 사모님이 편하게 대해 주셔서 단식에 대한 걱정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프로그램을 열심히 따라하니 하루가 빠듯할 정도로 금방시간이 갔습니다.
셋째날, 아침에 일어나서 요가를 하다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막혔습니다.
생각보다 긴 코스의 산책을 하고 나니 날씨 탓인지 가슴이 뚤리고 상쾌했습니다.
배는 많이 고프지만 빨리 몸이 더욱 좋아지길 기대합니다.
넷째날, 불면증 때문에 늦게 자느라 밤새 배고픔과 싸우느라 힘들었습니다.
생리를 하게 되어 몸에 힘이 하나도 없었고, 산책도 몇걸음 가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단식하는 날중 가장 힘들었던것 같습니다.
다섯째날, 어제보다는 한결 낫지만 배는 여전히 고픕니다.
여섯째날, 단식일수를 고민했습니다. 원래는 기본 7일을 하려했는데 여러가지 상황때문에 5일까지만 하기로 결정하고
오후에 보식을 했습니다. 체중을 생각하면 10일도 하고 싶지만 체중때문에 욕심부리지 않기로 생각했습니다.
맨 처음 보식을 먹을때는 배가 부르지도 않고 힘나는 것도 몰랐지만 식사 후 산책을 갔다오니
포만감이 느껴지고 더욱 힘이 났습니다.
저녁 늦게 기공을 받았는데  단식하면서 느끼지 못했는데
처음 기공 받았을 때보다 몸이 많이 좋아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7일째, 보식으로 미음 한끼를 먹었을 뿐인데 늦게 먹어 활동량이 없었던 탓인지 줄어든 위에 양이 많았던 탓인지
소화가 되지않아 계속 더부룩 했습니다.
단식 후 꼭 오랫동안 꼭꼭씹어 소식하세요 몸에서 받아들이지 못하네요
8일째, 배가 묵직하고 화장실을 잘 못가서 관장을 했습니다.
소화가 안되서 원장님꼐서 가루로 된 보식을 아주 되게 물에 타 주셨는데 소화가 훨씬 잘되었습니다.
생리때문에 그동안 하지 못했던 냉온욕을 하게 되어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9일째, 그동안은 보식을 하면서도 기력이 많이 부족했는데 오늘부터는 몸에 힘이 붙는 것이 느껴집니다.
 
단식원 오기전에는 막막했고 걱정되었고 , 단식을 하는 동안에는 배고프고 기력이 없어 힘들었지만
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고 더 진솔한 이야기를 하게 된것 같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원장님도 좋고, 끊임없이 챙겨주시는 사모님도 너무 친절하세요 
아이들 때문에 한번 더 웃고 가네요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