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2-18 16:35
< 10일 단식을 마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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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단식을 마치고 >
들어온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일째가 되다니...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간
듯 하다.
원래 지겨울 수도 있는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의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내가 이렇게 웃을 수 있는 이유는
아마도 단식으로 인해 내가 정말 행복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원장님의 자상하고 세심한 말씀, 소장님의 너그러움,
단식 선생님들의 따뜻한 배려와 전체적으로 잘 갖추어진 단식시설이 내게 큰 위로와 격려가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 오기
전에 계속된 고통의 시간들이 지금은 잊혀지고 날씬해진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 듯한 큰 희망이 생겼다.
나가서 보식을
최대한 열심히 하고, 정든 단식원 식구들 얼굴도 보고 사후관리도 열심히 해서 단식의 효과를 2배로 낼 수 있길 간절히
기도해본다.
걱정이 조금은 되지만 단식원 식구들이 있다면 반드시 해낼 수 있으리란 큰 믿음이 생긴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곳을 나간다. 감사해요. 단식원 식구들. 2005.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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